그린칙 코뉴어 : 분양전 읽어보면 좋은 [ 앵무새 교과서 ] 책 리뷰 1편
본문 바로가기
앵무새 일상은 인스타 @hittoya

그린칙 코뉴어 : 분양전 읽어보면 좋은 [ 앵무새 교과서 ] 책 리뷰 1편

by 힛또야 2020. 11. 12.
반응형

앵무새 교과서

 

 

 

'먹이와 건강'에 이어서 이번에 소개할 책은 '앵무새 교과서'다. 2015년에 출간했고 이 책의 저자는 하마모토 마이라는 일본 사람인데 일본에서 수의학부를 졸업하고 버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먹이와 건강'에서 중요하게 얘기했던 부분들이 또 여러 차례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먹이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육 정보에 대한 내용을 그림과사진 함께 설명하니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책은 총 8개의 챕터로 나눠져 있다. 책의 내용이 너무 많아서 2편으로 나눠서 적어보려고 한다. 어디까지나 함축된 내용의 리뷰임으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먹이와 건강' 리뷰는 아래링크

https://hidoku.tistory.com/117

 

그린칙 코뉴어 [ 앵무새의 먹이와 건강 A to Z ] 책리뷰 : 앵무새 먹이 정보

나는 현재 앵무새 4마리와 함께하고 있다. 막내들은 1년 조금 넘었고, 히또와 쿠쿠가 온지는 벌써 4년 차! 코뉴어 야생에서의 수명은 10년 정도이고 가정에서 키울 경우 평균 수명은 더 늘어난다

hidoku.tistory.com

 

 

 

 ■ PART 1 - 앵무새. 다른 집은 어떻게 키울까? 

사진과 함께 스케줄표가 있어서 보기 편했다.

 

 

 

PART 1. 63p까지는 앵무새 키우는 환경과 하루 동안 앵무새와 어떻게 보내는지 다양한 케이스들을 소개하고 있다. 나도 늘 '하루에 얼마나 놀아줘야 할까?'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여러 사람들의 케이스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활하는구나' 한번 엿볼 수 있었다. 이 챕터에서 알 수 있듯이 정답이라는 것은 없다.

 

여담으로 앵무새는 꼭 놀아주지 않더라도 곁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해한다고 한다. 또한 사람의 1시간이 앵무새에게는 4시간이라나? (확실한 정보는 아니다.) 특히 한 번에 많은 시간을 놀아주는 것보다 짧은 30분이라도 규칙적인 시간에 꺼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면 앵무새는 노는 시간과 집에서 쉬는 시간을 알고 덜 보챈다.

 

 

 

 ■ PART 2 - 앵무새는 어떤 동물일까? 

이 표는 귀여워서 자주 펼쳐본다.

 

 

 

전반적으로 앵무새에 대한 소개로 시작한다. 소형, 중형, 대형 앵무새의 종류와 분류, 서식지,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평균 수명은 어느 정도 인지 소개해주고 있다. 아직 어떤 앵무새를 분양받을지 고민 중이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중 왕관앵무는 의외로 소형과 라고 한다. 모란앵무, 잉꼬, 유리 앵무, 사자나미 모두 소형! 우리 집 코뉴어는 중형에 속한다고 한다. 사실 큰 차이는 못 느꼈었는데 코뉴어는 중형이라니..! 코뉴어는 앵무 과에 속하고 브라질 중서부에 서식하고 있으며, 전장 25cm에 수명은 약 20년이라고 한다. 블랙캡 코뉴어는 남미에 있고, 로즈 크라운 코뉴어는 페루 동부에 서식한다고 하는데 같은 코뉴어인데도 다른 곳에 사는지 처음 알았다. 

 

신체구조와 성장단계에 따른 먹이도 조금씩 달라지고 장난감도 어릴 땐 많이 넣어주다가 성조기 이후에는 한두 개 장난감을 번갈아 넣어주면 된다고 한다. 여기에서 먹이와 건강에 나왔던 내용과 마찬가지로 반항기와 성숙기에 2차례 문제행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좀 더 자세히는 제1 반항기에는 자아가 싹트기 시작하면서 부모와 다른 존재임을 자각한다고 한다. 제2반항기는 사춘기와 마찬가지로 보호자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간섭받기 싫어하는 뒤엉킨 마음으로 정서가 불안하다고 한다.

 

일반적인 성장단계를 표로 보여줘서 보기 쉽게 되어있다. 표를 보면 성조 시기가 가장 긴 것 같다. 막내들은 먼저 온 히또,쿠쿠와 3년이나 차이가 나지만 같은 성조에 해당되어있다. 성조는 번식 적응기로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라고 한다.

 

 

 

 ■ PART 3 - 앵무새 입양 전후, 챙겨야 할 것. 

 

 

 

입양 전 꼭 필요한 건 뭘까? 전에 한번 내 나름대로 글을 올렸었는데 보다 더 전문적이고 자세히 나와있어서 내 글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hahaha) 가장 중요한 건 사육자의 책임감이다. 처음 책을 폈을 때 저자가 했던 말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굉장히 많이 동의했다. 새는 몸집이 작기 때문에 '키우기 쉽겠지' '산책을 안 시켜도 되니 편하겠지.' 그런 안일한 생각으로 사육을 시작해선 안된다고 경고한다. 새는 지능이 높고 감정도 매우 풍부한 동물이다. 수명도 20년 이상. 대형 앵무는 30년 이상을 산다. 그만큼 끝까지 보살필 수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하고 내 삶에 많은 부분이 달라지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본 후 결정하라고 한다.

 

가장 쉽게 말해 '경제적 여유가 있는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가끔 보면 반려조를 관상조처럼 키운다. 관상조도 마음이 아프지만 반려조를 관상조처럼 키우는 것은 더 잔인하다. 사육환경이 안되고 바빠서 돌볼 시간이 없다면 파양 하지 말고 애초에 분양받지 말자......

 

 

 

> 앵무새를 키울 때 꼭 필요한 것

1. 사육환경

뒤치다꺼리를 할 수 있는가? 한마디로 매일 물을 주고 매일 청소를 해줄 수고를 할 마음가짐이다. 그리고 앵무새는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내가 새장을 둘 곳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내가 썼던 글에서도 말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분리된 공간이 있으면 더없이 좋다. 소리도 지르고 각질과 새깃털도 많이 날린다. 또한 새들에게도 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 수명

중형 앵무 같은 경우 20년. 대형 앵무 같은 경우는 50년까지도 산다. 그 말은 즉 내 인생계획까지도 점검해야 한다는 뜻.

 

3. 사육 비용

유지비는 다른 반려동물에 비해 적게 들 수 있으나,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 특히 앵무새는 보험이 없기 때문에 병원에 가면 작은 진찰만 받아도 적게는 5만 원 큰 수술의 경우 몇백이 들 수도 있다.

 

4. 다른 가족의 이해

반려동물은 가족을 데려오는 일이다. 가족 중에 알레르기가 없는지, 새를 싫어하지 않는지, 가끔 크게 우는 소리도 견딜 수 있는지 동의를 얻어야 한다. 사실 '새'자체도 굉장히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분들도 많다. 나 같은 경우는 남편이 앵무새라는 반려동물에 대해 아예 몰랐는데 결혼하기 전 맡겨두다가 합치면서 같이 키우게 됐다. 같이 예뻐해 줘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 어떤 앵무새가 나와 맞을까?

1. 분양

전문점, 펫숍, 개인 브리더에게 분양받기 등이 있다. 펫 샵 같은 경우는 전문지식이 없는 곳일 가능성이 높아 전문점이나 개인 브리더에게 분양받길 추천하고 있다. 지금 코뉴어는 개인 브리더분께 분양받아왔고, 첫 앵무새는 펫 샵 같은 곳에서 데려왔는데 차이가 많이 난다. 그만큼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지내다 왔는지 중요하다.

 

2. 양도받기

카페나 친구 지인에게 양도받는 방법도 있다.

 

3. 확인하기

꼭 확인해야 할 것은 성별과 생일. 기존에 먹던 먹이 종류와 기존 사육환경이다.

 

4. 처음 키운다면 어떤 앵무새가 좋을까?

보다 기르기 쉬운 사랑앵무와 왕관앵무를 추천한다고 한다. 사육 정보도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심하고 기를 수 있다. 또한 수컷이 암컷보다는 건강관리가 더 쉬운 편이고 수컷에 비해 암컷은 수명이 짧다고 한다. 앵무새와 친해지고 싶다면 한 마리를 권한다.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이라 동료들이 생기면 사육자를 멀리하게 된다.

 

 

 

> 건강한 앵무새 선별하기

콧구멍이 깨끗한가. 눈이 또렷한가. 부리가 깨끗하고 숨소리는 괜찮은가. 움직임이 활발한가. 양쪽 날개가 제대로 접혀있고 윤기가 있는가. 발과 발가락 구부러지거나 다친 곳이 없는가. 엉덩이 주변이 깨끗한가. 변의 상태는 정상인가.

 

 

 

> 구비해야 할 용품

새장. 횃대. 모이통. 물통. 체중계. 보온 도구. 부가적인 이동장과 자물쇠 채소 꽂이 등등

 

 

 

> 사육환경 정비하기

앵무새를 데려오기 전에 미리 용품을 구비해두고 새장을 세팅해놓자. 이 파트에서는 새장의 레이아웃도 자세히 나와있고 어떤 위치가 좋은 지도 나와있다.

 

 

 

> 첫날부터 10일까지

첫날 계속 쳐다보거나 귀찮게 하지 않는다. 이전과 같은 환경과 생활패턴을 제공한다. 음식도 이전과 같이 먹인다. 그 후 2-3일 차부터 차근차근 친해지는 과정까지 나와있다.

 

 

 

 ■ PART 4 - 앵무새 관리 

앵무새 손질(??) 말이 무섭자너..;

 

 

 

- 앵무새는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잔다. 특히 일조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함께 밤늦게까지 깨어있는 것은 주의하자. 너무 밝은 곳에서 오래 지내면 호르몬 균형이 깨져 건강에 좋지 않다. 규칙적인 리듬을 유지하면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 자유비행 시 안전에 주의해야 하며, 앵무새를 풀어놓고 방치하는 것은 금물이다. 새는 얌전히 있지 않으며 작은 동물이다. 사건사고가 나기 쉽고 온종일 풀어놓고 새장에 넣으면 새장 자체를 둥지로 착각해서 발정할 수 있다. 노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새장 안에서 지낼 수 있도록 버릇을 들여야 한다.

 

- 앵무새 방의 온도와 습도를 맞춰주자. 너무 덥다는 신호와 춥다는 신호를 알아두고 온도를 맞춰줘야 하며 특히 여름, 겨울 계절마다 조금씩 달라지니 그에 맞춰 세심하게 조절해야 한다.

 

- 일광욕과 목욕을 시켜주자. 유리를 통과하는 햇빛은 효과가 없다. 자물쇠로 잠긴 새장을 햇빛이 직접 들어오는 곳에 두어 일광욕을 시켜주고 너무 오랫동안 직사광선을 맞으면 열사병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하자. 특히 야생동물이 오지 않는 곳이면 더욱 좋다. 한주에 한두 번 목욕을 시켜주자. 코뉴어 같은 경우는 매일도 할 만큼 목욕을 좋아한다. 하지만 목욕하지 않는 앵무새를 억지로 샤워기 물로 덮치지 말자. 앵무새는 억지로 물을 얹으면 귀에 물이 들어가서 위험하다.

 

- 하루에 한 번 청소하자. 질병을 예방해준다. 한 달에 한 번은 대청소! 철망부터 바닥 부품 모두 소독하고 햇빛에 완전히 건조해준다.

 

- 앵무새 건강관리를 위해 발톱을 손질해주고 부리와 윙 트리밍은 전문가와 상의하자. 발톱도 혈관이 있어서 잘못하면 출혈이 일어난다. 부리나 윙 트리밍도 초보자가 혼자 시도하는 것보다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걸 권한다.

 

- 발정 시기 그냥 두면 질병의 원인이 된다. 다른 반려동물과 달리 앵무새에게는 중성화가 없다. 발정이 오면 억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절해줘야 한다. 과다한 발정은 입질이 생기기도 하고 영양장애 알 막힘 종양 등 건강에 문제가 일어난다.

 

- 앵무새 집 보기와 외출. 앵무새는 혼자 집에 있을 수 있는 최장시간은 1박 2일이다. 혹은 외박이 더 길어지는 경우는 시설환경이 좋은 곳에 호텔링 해야 한다. 워낙 환경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다른 환경에서는 모이를 먹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되도록 펫시터나 지인에게 하루에 한 번 들여다볼 수 있도록 부탁해보는 것이 좋다.

 

- 마지막 부분은 번식이나 새끼를 키우는 과정이 나와있다. 일반적으로는 30일이 지난 이후 분양을 받는 경우가 많아서 이 부분은 생략하겠지만, 우연히 어린 새를 데려왔을 경우나 집에서 직접 새끼를 부화할 경우 필요한 내용들이 들어있다.

 

 

 

 ■ 1편을 끝으로 -  

 

 

 

내용이 너무 많았다. 정말 짧게 소개했지만 PART 4까지 총 128p로 그림,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나와있으며 분양 전 알아두면 좋은 내용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앵무새 분양을 고려중이라면 필수 도서가 될 것 같다. 

 

리뷰라고 한다면 감상평(?)만 적을 수도 있지만 여건이 안되거나 급하게 정보가 필요한 분들이 있을 수도 있어서 일부나마 소개했다. 많은 부분 공감도 됐고 새로운 정보도 있었다. '잘 기르고 있나?' 점검해볼 수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정말 간단하지 않구나. 다시 한번 느꼈다. 모든 반려 동물이 다 마찬가지다. 외롭다고 혹은 귀엽다고 쉽게 분양받기보다 키울 수 있는지 다시 한번 고민하고 또 점검해보자.

 

고려를 많이 했다고 해도 나는 책 한 권 읽지 않았고 분양을 받고 나서야 책을 구매했다. 그렇기에 많은 부분 간과했던 것도 사실이다. 처음 히또가 왔을 땐 가족과 트러블이 있기도 했다. 아무리 작은 생명이라도 그 파급력이란...?! 어마어마하다. 반려 동물을 분양받는다는 건 곧 책임질 생명이 생긴다는 것이다.

 

키우다가 병이 들거나 여건이 안되면 길에 버리는 인간들도 있다. (인간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재분양 하면 새들도 상처를 받는다. 분양받기 전에 고민을 제대로 해봤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실제로 귀여움이 20이라면 신경 써야 할 일이 80이다. 80을 신경 쓰고 20이 귀여워서 이뻐해 줘도 손가락에 피를 나게 하는 게 앵무새다. 그래도 좋아야 키울 수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