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칙 코뉴어 [ 앵무새 입질 ] 4년차 아직도 진행중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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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일상은 인스타 @hittoya

그린칙 코뉴어 [ 앵무새 입질 ] 4년차 아직도 진행중 :D ;;;

by 힛또야 202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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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앵무새! 입질이 끊이질 않는다???

오늘은 입질에 대해 주절주절 얘기해보려 한다.

 

나는 전문가도 아니고,

새를 좋아하지만 잘 다루지는 못한다.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얘기하기 때문에 읽기 전 주의!

 

분양받기 전 크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바로 입질이다. 이미 키워봤음에도 잊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진에 포착된 앵무새들은 얌전해 보이고 귀여워 보인다. 하지만 코뉴어는 부리 힘이 강한 편이라 잉꼬나 모란앵무보다도 세게 물곤 한다. 

 

브리더 분께 애정 듬뿍 받고 알곡으로 넘어가는 '아기'때 데려왔지만 입질이 있었다. 눈도 뜨지 않았던 시기부터 키워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입질이 아예 없는 앵무새는 없을 것이다. 성격에 따라서 아예 물지 않는 앵무새도 보곤 했다. 혹은 대형 앵무새처럼 지능이 더 높은 아이들은 덜 한 편인 듯.

 

간단하게 '본능'이라고 생각해보니 앵무새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35일 시기부터 5개월 시기까지 유조에 해당되는 제1 반항기라고 한다. 그리고 성년이 된 10개월에서 4세 사이 번식기일 때 제2의 반항기가 온다. 즉 유조와 성조 전기 시기에 2차례의 반항기가 온다고 한다. 유조 시기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고 한다. 실제로 내 앵무새들도 그랬다.

 

 

 

 

 

 

첫째 시나몬 코뉴어 히또는 초기에는 아예 물지 않았다. 하지만 새춘기에 진입하는(일명 반항기) 시점이 오면서 입질이 조금씩 시작됐다. 뜬금없이 갑작스럽게 내 손으로 달려들어 처음 물었다. 세게 물진 않았지만 놀라고 뭔지 모를 배신감(?)이 들었다. 아니.. 예뻐해주기만 하는데 왜! 

 

 

 

 

 

 

둘째 블루시나몬 코뉴어 쿠쿠는 더 심했다. 아예 대놓고 오자마자 깨물 깨물 꼬집!!! 손뿐만이 아니라 허벅지나 팔뚝 같은 물기 힘든 부위도 꼬집어 댔다. 오죽하면 브리더분께 입질이 끊이지 않는다고 여쭤보기도 했다.

 

하지만 두 녀석이 3년 차 되었을 땐, 이 아이들에 대해 이해를 하기 시작한 거 같다. 모든 동물이 마찬가지겠지만 교감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교감이 많아질수록 입질은 줄어든다.

 

1년 정도 지나자 입질은 자연스럽게 없어졌다. 하지만! 아예 물지 않는 건 아니다. 자기가 원하는 걸 하지 못했을 때, 고집부릴 때,발정기 시즌에 주인에게 성질내며 물곤 한다.

 

 

 

최근 물린 자국들

 

 

 

새가 물어봐야 뭐 얼마나 세게 물겠어?? 싶지만 눈물이 핑 돈다. 한쪽은 윙 트리밍 해주다가 물리고, 한쪽은 소파 밑에 들어가려는 걸 막으려다가 물렸다. 연속적으로 물리다 보면 새에게 손을 내미는 게 무서워진다.

 

 

 

 

 

 

그렇다면 물지 않게 교정할 수 없을까? 개인적으로 교정한다는 접근은 '문제'앵무새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물면 부리를 잡아라, 부리를 툭 쳐라, 바람을 불어라 등등은 모두 잘못된 방식이라고 한다. 또한 1년이 안된 앵무새를 잘못 혼내면 사람 손을 극도로 두려워하며 손에 잘 오지 않으려 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나도 막내들은 초기에 입질을 잡겠다고 혼냈더니 손을 조금 무서워한다. (도대체 몇 앵무를 키워봐야 제대로 알려나..) 

 

특히 부리를 잡거나 툭치는 행위는 앵무새에게 매우 매우 매우 위험하다고 한다!!

 

 

 

 

 

 

짤로 책의 일부 내용이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는데 엄청 공감하고 웃었다. 나도 여러 방식으로 몇 차례나 시도해봤지만 앵무새에게는 부정 화법이 통하지 않았다. 잘하면 칭찬해주고, 잘못했으면 관심을 주지 않아야 한다. 물면 손에 올려주지 않고 눈길을 주지 않는다. 세게 물면 집에 보낸다. 이게 지금의 최선의 방법이랄까..?

 

 

 

 

 

 

4년 차가 된 첫째와 둘째는 이제 눈치가 생겨서 잘 물진 않는다. 물면 잘못한 줄 아는 눈치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입질은 앵무새를 키우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일인 것만은 분명하다! 충분한 교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물지 않게 하려고 '만드는'건 이기심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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