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남편과 여름휴가를 갔다 오는 동안 친언니에게 부탁해서 앵무새들을 맡겼었다. 신행을 다녀온 재작년엔 2마리였는데 이젠 4마리라서 소리도 워낙 많이 질렀나 보다ㅠㅠ 올해는 도저히 이렇게 안 되겠다 싶어서 미리 호텔링 서비스를 찾다가 "버드 소리"를 처음 알게 되었다. 앵무새 카페는 몇 번 방문해본 적 있었지만 키우게 된 이후로는 딱히 찾아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었는데 몇 년 사이에 생긴 걸 몰랐던 건지 체인점이 있었다! 사진으로만 봐도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있었다. 맡기기 전에 미리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싶어서 다녀왔다!
버드 소리 위례점
매일 11:00 - 20:00
주차 3시간
입장료 - 성인 6천 원 / 어린이 8천 원
+음료, 모이 체험 별도
버드 소리 위례점은 판교 중앙 타워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주차장도 잘되어있다. 점심 지나고 나갈 때쯤엔 차가 많아져 있었는데, 평일 1-2시쯤 방문하니 지하 2층에도 자리가 많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올라갔다! 11시부터 20시라고 되어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방문객이 줄어서 임시로 오후 5시(17시) 까지만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인스타를 안 하니 단축 운영 중인지 전혀 모르고 5시 넘어서 방문했다가 헛걸음을 했다.
입구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앵무새들!! 파티션에 초록잎으로 꾸며놔서 너무 잘 어울린다. 썬코뉴어는 언제 봐도 화려하고 애교쟁이인 것 같다. 입질이 조금 있다고 해서 만지진 않았다.
그리고 입구 바로 오른쪽을 보면 여러 아이들이 있었다. 유리 벽으로 되어있어서 다 볼 수 있고, 방음이 잘 되는 편이라 매장 자체가 시끄럽거나 어수선하지 않았다. 호텔링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이곳에 맡겨지는 듯하다. 새장 별로 금액을 받는다고 하셨는데, 버드 소리에서 분양된 새를 맡기면 8천 원이고 아니면 1만 원이라고 한다.
먼저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면 된다. 성인은 6천 원 어린이/청소년은 8천 원 앵무새 모이 체험은 3천 원이다. 그리고 이용 제한 시간이 2시간이다. 그 외에 음료는 별도 주문해야 한다! 입장료가 있는 대신 커피나 음료가 저렴한 편이었다. 전면과 벽면에 이용 수칙이 적혀있는데, 앵무새를 처음 보러 온 사람들이라면 읽어봤으면 좋겠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양도 많고 맛있었다!
매장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에 나뭇잎들로 데코를 해놨다. 테이블은 앵무새를 데려와서 놀 수 있도록 넓은 편이고 테이블마다 물티슈가 있어서 센스 있고 너무 웃겼다. ( 앵무새를 키우다 보면 물티슈가 더더욱 필수템이 된다...! ) 전체적인 인테리어도 잘해놨지만 화이트 톤이라서 앵무새들을 데려오면 너무 예쁘게 돋보인다. 입장료를 내고 자리를 잡으면 곧 사장님이 아이들을 데려와 주신다. 자리로 데려올 수 있는 앵무새는 사랑앵무, 코뉴어, 왕관앵무, 퀘이커, 모란앵무 이렇게 있고 나머지 아이들은 꺼내 놓으니 구경하면 된다! 앵무새는 한 종류만 볼 수 있는 건 아니고 몇 번 다른 앵무새들을 바꿔 볼 수 있으니 천천히 보면 된다. 그리고 키우는 앵무들을 데려와서 카페 이용하면 기본적인 관리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맨 처음 만나게 된 앵무새는 퀘이커다. 이렇게 유리에서 보였던 아이들이 테이블로 온다! 퀘이커는 뭔가 순딩한 매력이 있다. 약간 바보 같기도 하고... 이유식이 끝난 지 일주일밖에 안된 아기새들이다. 코뉴어보다는 좀 커서 들었을 때도 조금 묵직했다.
얼굴 좀 보여줄래..?
아크릴 횟대에 이렇게 데려다주시는데, 이 녀석들 여기가 익숙한 건지 내려오지도 않고 얌전히 여기에서 꾸욱 거리고 있었다. 아직 아기라서 손에도 잘 못 올라오고 모이 체험으로 받은 작은 알곡이나 해 씨를 줘봤는데 아직 잘 못 까먹는다.
해 씨 싫으니 저리 치우란다 (내가 싫은 건가..?!)
몇 분 보다가 애들이 집에 가고 싶어 하는 것 같아
다른 앵무새를 부탁드렸다!
두 번째 데려온 앵무새는 썬칙 코뉴어다!
색상이 진짜 너무 예뻤다.
같은 코뉴어를 키우다 보니
다른 색상의 코뉴어를 보면
또 데려오고 싶어 진다.
등 뒤에서 봐도 색이 너무 예뻤다.
썬칙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게 마치 태양 같은 색감이었다.
특히나 볼터치 색상도 잘 보여서 애교스러운 얼굴이다.
이 아이들도 아기인데 입질이 조금 있는 편이었다. 사람 손에 올라오면 잘 있지만 약간 입질도 있고 (아기라 그런가 전혀 아프지 않았다) 낯설어하는 게 느껴졌다. 퀘이커는 얌전했는데 코뉴어를 데려오니 정신없는 비글 끼를 보여줬다. 횟대에서 한 번도 안 내려온 퀘이커랑 다르게 계속 내려온다.
뭔가 집에서도 많이 봤던 풍경을 보는 느낌이라 귀여웠다(?). 이 녀석들 종특이구나 싶으면서 갑자기 집에 있는 코뉴어들이 보고 싶기도 했다. 모이 체험으로 받은 모이인데 배가 부른 지 알곡은 잘 안 먹고 팝콘은 다 뜯어 부시는데 집중했다. 썬칙은 색상도 너무 예쁘고 이리저리 자기들끼리 잘 노니까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흐른다.
그래 하고 싶은 대로 해.. 내가 치울게.
그렇게 놀다가 홀에 꺼내놓은 다른 앵무들을 보기 위해 집에 보내줬다! 버드 소리에서 좋았던 점은 각 테이블 별로 앵무새를 자세히 볼 수도 있고 꺼내 놓은 다른 앵무새들도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중앙에 큰 횟대에 대형 앵무가 2마리나 있다. 금강앵무는 뭔가 압도적으로 크고 무서워서 따로 만지진 못했다..! 사진을 찍으니 내 쪽으로 몸을 기울길래 얼른 피해 줬다.
다음으로 만나본 갈라 앵무. 핑크빛에 예쁜 목소리를 가진 앵무새! 반하고 왔다. 유황앵무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유황이만큼 애교도 너무 많고 머리를 만져주니 머리 깃을 세우면서 좋아한다.
이름이 꼬꼬라고 한다! 귀엽다ㅠㅠ
그 옆에 있던 목도리 앵무!
목도리 앵무는 눈으로만 구경했다.
파티션 뒤편엔 앵무새 용품도 판매하고 있어서 구경했다.
장난감부터 새장, 횟대 먹이 등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는데, 온라인에서 못 본 제품들도 있어서 한참 구경하게 됐다. 장난감들도 튼튼한 종류가 많아서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새집이 망가졌는데 구경하다가 마침 아크릴 새집을 발견하고 구매를 했다..! 더 충동구매를 하기 전에 이만 집으로 돌아왔다.
오자마자 사온 집을 꺼내봤다.
중간 사이즈 집으로 3만 2천 원!
그리고 서비스로 받은 팝콘.
랩으로 싸져있어서 흠집 없이 가져올 수 있었다. 견고하고 튼튼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 끝부분에 뾰족한 곳이 없고 지붕 쪽에도 곡선으로 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안에 천도 앵무새 그림이 있는 디테일! 특히 코뉴어들이 좋아하는 밍크까지 깔려있다. 사실 아무리 튼튼해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코뉴어들은 부리 힘이 좋아서 지금까지 안 망가진 집이 없었다ㅠㅠ 값만큼이나 더 오래 버텨주길 바랄 뿐이다.
나무 받침 위에 설치해줬는데 새장에 설치하니 생각보다 더 가벼웠다. 히또 쿠쿠 새장에 설치해줬는데, 여기서 잘 자면 하나 더 사서 루비 파이 새장에도 설치해줄 계획이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새로운 음식도 덥석 잘 받아먹는
루비에게 팝콘을 줘봤다.
역시나 잘 먹는다.
루비가 먹으면 파이도 따라서 먹는다.
처음엔 도망갔으면서...?? 덥석 무는 파이.
그리고 버드 소리에서 본 장면을 집에서 보게 된다.
맛있으면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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