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칙 코뉴어 [ 앵무새 소음 ] 아파트에서 키우기 적당하다???
본문 바로가기
앵무새 일상은 인스타 @hittoya

그린칙 코뉴어 [ 앵무새 소음 ] 아파트에서 키우기 적당하다???

by 힛또야 2020. 12. 9.
반응형

 

 

 

세상 조용한 척...

 

 


분양받기 전 그린칙 코뉴어에 소음에 대한 자료를 찾다 보면 이런 말들이 많았다.

'앵무새 중에 조용한 편이라 아파트에서도 키우기 좋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에 속할 수는 있다. 하지만 목소리가 작다고는 할 수 없다. 첫째를 분양받았을 때 미리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바로 소음이었다. 조용하다는 얘기만 들었고 실제 소음의 정도에 대해선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결혼 전에 가족들과 살았을 때 내 방에서 키웠었다. 첫날은 조용했지만 이후에 아침 해가 뜨는 6시-7시가 되면 일어나서 놀아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방에 있으면 소리가 울리면서 더 크게 들리기도 한다. 잠을 계속 설치니 날이 풀리면서 거실 베란다에 두었다. 그랬더니 안방이 시끄럽다고 부모님께 컴플레인이 걸렸다. 굳이 소리를 표현하자면 '끼엨끼엨끼엨' 거리니까...(??) 생각보다 굉장히 소리가 크고 거슬린다. 특히 코뉴어는 목소리가 좋은 편은 아니며 지저귄다기보다는 지른다는 느낌이 있다.

가족과 함께 사는 경우 이 소음을 같이 감당할 수 있는지 꼭 허락을 받자. 그나마 온종일 소리를 지르는 건 아니고 불을 꺼주면 새들은 잠을 자기 때문에 밤에는 소음이 없다.




▶그렇다면 언제 소리를 가장 많이 지를까?

*방 앞에서 촬영한 평소 소음 정도*

> 아침에 일어났을 때

우선 아침에 일어나면 소리를 지른다. 독립된 방에서 키우는 경우는 인기척이 느껴지면 그때부터 지르기도 한다. 아침에 밥이 없다면 밥을 달라고 소리 지를 때도 있고 어릴수록 아침에 많이 지르는 편인 것 같다. 항상 같은 패턴에 밥을 주거나 커튼을 쳐주는 등 습관을 들이면 일찍 일어나도 보통 그 시간까지는 소리를 안 지른다.


> 주인을 부를 때

주인을 부를 때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이건 전에 리뷰한 책에서도 나왔던 예시인데 실제로도 느꼈다. 소리를 지를 때 가서 얼굴을 비추면 학습해서 이후에 주인을 부를 때 더 많이 지르기도 한다. 조용히 했을 때 가서 해씨를 주라고 하는데 그것보다는 일정 패턴을 유지해주면 소음을 줄일 수 있었다. 예를 들어서 항상 같은 시간에 꺼내 주거나 일어난 직후에 10-20분이라도 놀아주고 집에 보내주면 한동안은 조용히 있는다.

 

 

* 소리가 큽니다. 주의!*

> 동료가 떨어졌을 때

여기에서 떨어진다는 건 시야에 안 보일 정도로 다른 공간에 갔을 경우다. 동료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같은 앵무새가 되기도 한다. 한 아이만 키우는 경우 주인이 없어지면 소리를 지르고, 형제나 동료가 있는 경우 그 무리에서 떨어지면 굉장히 소리를 많이 지른다. 나의 경우에는 2마리씩 서로 사이가 좋지 않다. 그래서 따로 꺼내 주곤 하는데 친하지도 않으면서 막내 앵무새들은 형들이 안 보이면 계속해서 소리를 지른다. (그래서 꺼내 준 시간 동안은 정말 쉬지 않고 1시간 넘게도 소리를 지른다.)

 

 

 

 

* 소리 큽니다!! 주의 *

> 창문 밖으로 야생 새나 비행기 등등을 봤을 때

창문이 가까운 쪽에 새장이 있다면 밖에 야생 새나 비행기 등등 외부의 어떤 것들을 보고도 소리를 지른다. 이때 오랫동안 소리를 지르진 않지만 위험을 느껴서 지르기 때문에 정말 소리가 크다. 햇빛을 보여주는 시간을 따로 정해놓고 평소에는 창문을 가려주는 것도 좋다. 나는 집 근처에 까마귀가 정말 많아서 놀아줄 때도 창문을 커튼으로 가려주곤 한다.


> 층간 소음 & 외부 소리가 들릴 때

창문을 가려줘도 소리를 지를 때가 있다. 새들 방문 앞에 가서 조용히 들어 보니 위층이나 옆집 등등 다른 층의 소음을 듣고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그리고 집에서도 인기척을 듣고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 놀랐을 때

놀랐을 때에는 여러 경우가 있다. 사실 창문 밖을 보거나 층간소음 등등 다 여기에 속하기도 한다. 새들은 정말 잘 놀랜다. 처음 보는 물건, 문 여는 소리, 갑자기 움직이는 사람 모션 등등 사람이라면 놀라지 않았을 어떤 행동이나 물건들을 보고 자주 놀랜다. 이 경우에는 놀라서 날기도 하고 소리도 같이 지른다.



 

 

아파트에서 키울 수 있을까???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면 계속 소리 지르는 건 아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아파트에서 키울 수는 있다. 하지만 키울 수 있다는 것과는 별개로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고려해봐야 한다. 의외로 고음으로 퍼지는 소리라 층간 소음보다는 벽간 소음이 심한 편이다. 평소 층간, 벽간 소음이 심한 곳이라면 민원이 들어올 확률을 배제시킬 수는 없다.

 

또한 나와 가족이 소음을 감당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발정기 혹은 무언가 불편한 날, 많이 지르면 2-3시간 연달아 종일 소리 지르는 날도 있다. 그리고 성격 혹은 습관에 따라 유독 소리 지르는 코뉴어가 있다. 이런 경우 소음을 줄일 수는 있지만 고쳐지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여러 아이가 생기면 다양한 변수가 생겨 번갈아가며 소리 지르거나 한 아이가 지르면 따라서 소리를 지르면서 더 커지기도 한다. 추가 분양 or 여러 마리 분양 계획 시 이 부분도 꼭 체크해봤으면 좋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