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칙 코뉴어 [ 앵무새 추가분양 & 데려올 올 때 주의할 점 ] 4마리를 모시고 있는 앵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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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일상은 인스타 @hittoya

그린칙 코뉴어 [ 앵무새 추가분양 & 데려올 올 때 주의할 점 ] 4마리를 모시고 있는 앵집사!

by 힛또야 202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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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앉아있긴 했다.

 

현재 앵무새 4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3년 동안 2마리만 키우다가 4마리가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을 그리며 2마리를 더 데려 왔는데 친해지지 못한 채 지금은 2마리씩 따로 케어해주고 있다. 잘 지낼 줄 알고(?) 추가 분양을 받았다가 따로 케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첫째 2016.03 - 히또 (시나몬 코뉴어)

둘째 2016.07 - 쿠쿠 (블루 시나몬 코뉴어)

셋째 2019.06 - 루비 (블루 파인애플 코뉴어)

넷째 2019.06 - 파이 (블루 파인애플 코뉴어)

 

 

 

혼자 있던 시절의 히또..창밖이나 구경중

 

4마리를 키운다는 건 상상도 해본 적이 없었다. 처음에 히또를 데려왔을 땐 한 아이만 키울 생각이었다. 하지만 같이 돌보는 친언니가 독립하게 되면서 가족 중에 앵무새를 다룰 수 있고 이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당시에 일을 가거나 약속이 있어서 저녁까지 외출하는 날이면 히또가 혼자 있는 게 걱정이 됐다. '오늘 못 놀아줬네. 내일도 못 놀아줄 것 같은데..' 항상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히또는 애교도 많지만 분리불안도 심해서 주인이 안 보이면 소리도 많이 질렀다.

 

새는 나이가 들어도 모습이 크게 변하지 않지만 미묘하게 아기모습은 다르다.

 

당시 남자 친구였던 남편이 친구를 데려오면 어떠냐고 적극 추진해서 6개월 만에 쿠쿠를 데려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리 집 코뉴어는 모두 한 브리더분께 분양받았다. 첫째를 이동장에 데리고 친언니와 차를 타고 브리더분을 만나러 나갔다. 쿠쿠는 분양 전부터 사진을 받아봤었는데 너무너무 귀여워서 설렜다. 마땅히 장소가 없어서 브리더분께서 잠시 우리 차에 타서 쿠쿠와 히또를 만나보게 했다. 첫째는 워낙 착했던 코뉴어라 처음부터 쿠쿠를 보고 관심을 가졌다.

 

서로 어색하지만 싸우지는 않았다.

 

쿠쿠는 이유식과 알곡을 같이 먹을 때 데려왔다. 처음 보름 정도는 별도 새장에 넣어줬고 쿠쿠와 친해질 겸 각각 꺼내서 놀아주었다. 보름이 지나고 같이 꺼냈지만 둘은 처음부터 아예 서열싸움을 하지 않았다. 첫째가 겁도 많아서 둘째가 대들면 그냥 도망갔다. 그렇게 조용히 서열 1위는 둘째가 됐다.

 

 

 

이유식 먹는 파이 아기때 모습

 

그 뒤로 3년 만에 셋째와 넷째를 분양받았다. 분양받을 때 딱히 큰 계기는 없었다. 이전 포스팅에도 올렸지만 정말 '팔에 쪼르르~ 앉아있으면 진짜 귀엽겠다.'라고 남편한테 한마디 했다가 분양 예약을 해버렸다.

 

데려오기 전에 아주 잠깐 걱정을 했었다. '청소도 많아질 것 같은데?' '친해지지 못하면 어쩌지?' 하지만 곧 걱정보다는 기대를 더 많이 했다. 남편이 적극적으로 돌보겠다고 했고(^^?) '우리 새들은 다 친하게 지낼 거야'와 같은 자만이 아니었나 싶다. 브리더분께서 잠시 휴식을 위한 마지막 분양이기도 해서 조급하게 데려온 점도 분명 있다.

 

막내들을 분양을 받을 때도 첫째와 둘째를 이동장에 데리고 갔다. 많은 아가들 중에 골라왔는데 이때 첫째 둘째 반응을 보지 않고 그냥 예쁘다고 생각하는 아이를 골라 데려왔던 게 조금 실수였던 것 같다. 사실 한 마리만 데려오려고 했는데 마음 한구석에 왕따가 되면 어쩌지 싶어 두 아이를 데려오게 됐다.

 

 

 

처음에 익숙해지라고 새장을 마주 놓았었다.
하지만 꺼내줘도 서로 피해서 놀거나 가까워지면 싸웠다.

 

한 달 정도 지나고 나서 4마리 같이 꺼내 주었다. 그런데 이미 2마리씩 자기 무리라고 생각해서 친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궁합이 문제인지 아니면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지 서열싸움을 계속했다. 1년 가까이 서열 싸움을 하다가 결국 막내가 피를 보고 병원을 다녀오게 됐다. 병원에서는 주인들이 서열 1위를 너무 두둔해서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들었다. 

 

네 마리 전부 꺼내놓으면 서열 1위인 둘째가 너무 응석 부려서 손에 자주 올려놓았었는데 (사람한테만 오고 다른 애들을 못 오게 한다.) 그게 편을 들어준 셈이 되었나 보다. 따로 케어해주는 게 나을 수도 있다는 선생님의 얘기를 듣고 나서부터는 2마리씩 따로 꺼내 주고 있다.

 

그래서 추가 분양을 생각하는 분들께 꼭!! 알려주고 싶었다. 나의 뜻과 다르게 서로 친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따로 케어하게 될 경우 새장도 하나 더 필요해진다. 그렇다면 새장 청소가 하나 더 늘어난다. 각자 놀아줘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은 아니더라도 더 신경 써야 한다.

 

 

 

 

몇 가지 꼭! 고려해보고 데려오자.

 

1. 기존에 키우던 아이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지?

2. 친해지지 않을 경우 따로 케어가 가능한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지도 같이 확인하자.

3. 추가적인 금액 고려하기 (먹이+새장+장난감 등등)

4. 짝을 지어줄지 & 친구를 데려올지 (암컷&수컷)

 

암컷 수컷 잘못 섞을 경우에도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서열 싸움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 여러 케이스를 보면 같은 코뉴어 종은 아니어도 상관없지만 고양이나 강아지 같은 경우는 단순히 싸움이 아니라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으니 쉽게 생각하지 말자.

 

그리고 키우면서 느꼈는데 새들도 궁합이 있는 것 같다. 어떤 애는 보자마자 싸우지만, 그저 피하기만 하는 애도 있고 처음부터 호기심 가지며 친하게 지내는 경우도 있다. 추가 분양받을 때 같은 횃대에 올려두고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주변에 강아지나 고양이 키우는 모습을 보면 앵무새는 그보다는 키우기 수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4마리가 되고 나서 처음에는 부담이 많이 됐다. 앵무새는 풀어놓고 키울 수 없기 때문에 적어도 하루 1시간씩은 새장 밖에 꺼내 주고 지켜봐야 한다. 그밖에 새장 청소 & 주변 관리 등등 생각하면 하루 3-4시간 정도는 앵무새를 돌본다.

 

어떤 사람은 한 마리도 벅차고 어떤 사람은 5-6마리 그 이상을 키울 수도 있다. 처음 데려올 때도 마찬가지겠지만 내가 얼마큼 돌볼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파양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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